2주간의 베트남 여행을 끝내고
처음 했던 계획대로라면 육로를 통해 라오스에 가려고 했습니다.
라오스를 들리면 시간이 조금 부족할 거 같아 치앙마이로 가기로 합니다.
덕분에 조금 여유로워졌어요.
방콕에서 치앙마이로의 이동은 나콘차이 에어 버스를 이용하려고 합니다.
수완나폼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나콘차이 에어 정류장으로 갑니다.
인터넷으로 예매했던 나콘차이 표를 발권하고 주변에 있는 식당으로 갔는데요.
영어 메뉴가 없었어요.
옆에 계신 아주머니께 제일 맛있는 메뉴가 물어봤습니다.
아주 활발한 아주머니가 제일 맛있는 메뉴라고 추천해줬는데 아주 성공적인 선택이었습니다.
국물은 고기 국물인데 셀프로 퍼먹을 수 있어요.
나콘차이 에어는 태국에서 고급 버스라는 거 같았습니다.
버스를 탔는데 계속해서 이것저것 나눠줘요.
에어컨도 (심하게) 빵빵 틀어줍니다.
추울 수도 있으니 덮을 옷 하나 준비하는 게 좋아요.
호텔 체크인을 하고 잠깐 휴식을 취한 뒤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닭고기 쌀국수? 였는데 옆에 과자 같은 게 특이했어요.
점심을 먹고는 왓 프라 싱으로 갔어요.
금으로 도금되어 있어 눈이 부십니다.
구시가지 가운데 있는 경찰서를 지나
왓체디루앙으로 갑니다.
원래 건물 높이가 더 높았지만 지진으로 훼손되었다고 합니다.
아쉽긴 하지만 구시가지에서는 이곳이 가장 볼만했습니다.
이곳이 타페게이트입니다.
앞에는 광장이 있는데 여기 앉아서 사람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어요.
또한 여행사들도 여기 앞에 밀집되어 있습니다.
(닭둘기가 또...)
저녁은 호텔 주변에 수콘타 무카타라는 해산물 뷔페가 있길래 가봤습니다.
한화 7000원 정도로 해산물과 고기를 맘껏 먹을 수 있어요.
음료까지 무한 제공입니다.
그냥저냥 싼 맛에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녁을 먹고는 마사지를 받으러 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명한 곳들은 거리가 꽤 멀더라고요...
그냥 숙소 주변에 가까운 곳에 있으면 가야겠다 하고 벤자라는 저곳을 선택했습니다.
정말 이번 치앙마이 여행의 최고의 선택!
동남아 여행하면서 최고로 만족한 마사지였어요.
마사지사가 2분 계셨는데 어찌나 힘이 센지 아프다 싶지만 받고 나면 시원해집니다.
너무 좋아서 치앙마이에 머무는 동안 1일 1마사지로 매일 갔어요.
다음날 치앙마이에 오면 꼭 봐야 한다는 도이수텝으로 가려고합니다.
도이수텝으로 가는 교통이 2군데에 있는 걸로 아는데 저는 치앙마이 대학으로 갑니다.
치앙마이 대학 내부까지 구경할 수 있는데 표를 끊어야하는 것 같았어요.
저는 외부만 슬쩍 보고 갑니다.
도이수텝에 가기 전 대학교 앞 음식점이 궁금해서 한 번 가봤습니다.
치앙마이 음식 카우쏘이
카레에 튀긴 면이 들어있어요.
저는 후루룩할 수 있는 면이 더 좋아요.
저 빨간 차가 썽태우입니다.
치앙마이는 시내를 다닐 때도 썽태우를 타는데요.
뭔가 버스 + 택시를 합친듯한 개념입니다.
도로에 썽태우가 다니고 있으면 택시 잡듯이 세우고 목적지를 말하고 가격 흥정을 하면 됩니다.
그러면 기존 탑승자와의 목적지를 종합해서 가까운 곳부터 내려주는데 운이 없으면 오래 걸리기도 했어요.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도이수텝으로 가는 썽태우는 지정된 장소가 있는데요.
저는 이곳 치앙마이 대학 앞에서 탔습니다.
제가 갔더니 많은 사람들이 인원수가 차길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마지막이 저였나 봅니다.
바로 도이수텝으로 갑니다.
도이수텝에 올라갑니다.
중간에 표를 구매할 수 있는데 시스템이 조금 허술한 것 같았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안사고도 올라갈 수 있어 보여요.
하지만 표는 꼭 구매합시다.
눈으로 보니 엄청 화려한 도이수텝.
전망대도 있습니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도이수텝 아래쪽에 가봤는데 여기도 볼 게 있네요.
그리고 여기 가면서 봤는데 도이수텝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도 있었어요.
(닭둘기가 또...2)
같이 타고 왔던 사람들이 빨리 오지 않아서 조금 기다렸습니다.
도이수텝을 보고 난 후 타페게이트에 내렸습니다.
가까운 곳에 있어서 가봤던 왓 부파람입니다.
타페게이트 주변에 음식점들도 있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고 맛집이라던 aroy dee라는 곳에 갔습니다.
msg를 쓰지 않는다고 했는데요.
저는 msg 쓴 게 더 좋아요.ㅋㅋ
저녁을 먹고 야시장을 둘러봅니다.
소수민족들이 수공예품을 들고 와서 팔기도 합니다.
안쪽에는 닥터피쉬도 있습니다.
밥 많이 주고 왔어요.
다음날 치앙라이 쪽으로 투어를 갑니다.
온천부터 들렸는데 물이 깨끗하지는 않았어요.
왓롱쿤(화이트템플)입니다.
황금색 건물은 화장실;;인데요.
어째 너무 화려한 것 같습니다.ㅎ
다음은 엄청 궁금했었던 소수민족 카렌족 롱넥 마을입니다.
마을에 들어가면 목에 링을 뺀 사진도 있는데 저한테는 꽤 자극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관광객들을 위한 반링이 있어서 잠깐 착용하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어요.
마을 내에서는 카렌족이 만든 수공예품을 팔고 있습니다.
마을 전체가 관광 상품화되었기 때문에 약간은 씁쓸하지만
카메라를 갖다 대면 모두가 미소를 지어줍니다.
어릴 때부터 링을 목에 끼고 살아야 하는 운명이라는 게 조금 측은하기도 합니다.
기념품을 거의 사지 않았는데 여기서는 몇 개 샀어요.
조금 늦은 점심입니다.
뷔페식으로 먹었는데요.
배가 고파서 밥을 엄청 먹었어요.
다리를 건너면 미얀마입니다.
섬나라가 아닌 섬나라 같은 곳에 사는 저로서는 육로로 국경을 넘는다는 건 흥미로워요.
배를 타고 골든 트라이앵글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한 곳에서 미얀마, 라오스, 태국을 다 볼 수 있습니다.
배에서 내려서 잠깐의 라오스 구경도 합니다.
그와 동시에 아이들의 구걸도 시작돼요.
많은 상품을 팔기는 하지만 싼 거 같지는 않았어요.
치앙라이 투어는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끝이 납니다.
이곳에서 치앙마이까지는 엄청 오래 걸려요.
차가 좀 막힌 건지 저녁시간을 조금 넘어서 치앙마이에 도착하는 바람에
길거리 꼬치 몇 개와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고기에 향신료 뿌려서 파는 꼬치구이는 태국 여행의 감초라고 생각해요.
치앙마이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후 버스로 방콕으로 돌아갈 예정인데 오전을 그냥 보내기엔 뭔가 아까웠어요.
그래서 반나절 진행하는 코끼리 투어에 가기로 합니다.
코끼리 투어는 코끼리 타기, 먹이 주기, 코끼리 공연 순서로 이어집니다.
버스를 예약한 여행사에서 기다리면 셔틀로 데려다줍니다.
슬리핑 버스가 아니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슬리핑 버스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사실 여행자들에게는 기차가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다고 해서 예매하려고 했습니다만
제가 너무 얕봤는지 예약을 할 수 없었어요.
혹시 기차를 탈 생각이라면 가능한 미리 예약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여행의 끝이 다 되어가네요.
치앙마이가 교통이 불편하긴 합니다
하지만 꽤 볼만한 곳들이 많아 보였어요.
나이트 사파리도 괜찮아 보였는데 못 가봤고,
또 주말시장이 있다는 것도 들었는데 여기도 못 가봤네요.
조금은 아쉽지만 다음번에 또 기회가 주어질 거라 생각하고 치앙마이 여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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