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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9음식 대마도 여행기

· 댓글개 · Hantri




2월. 국내 여행을 갈까 했지만 


사시미가 갑자기 먹고 싶어져 즉흥적으로 대마도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여행 예정일이 2주 정도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급하게 배 표를 예매하게 되었어요.










뭐 자세히 알아볼 시간은 없었다지만


니나호에 관한 소문을 못 들은 건 아닙니다.


그저 저렴해서 니나호를 타긴 했는데 많이 흔들리긴 했어요.


딱 바이킹 앞쪽에서 타는 느낌이에요.


멀미약 없이도 탈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니나호 탈 예정이라면 하나 먹기를 추천해요.ㅎ













앞서 얘기했듯이 대마도에 너무 무지한 채 배를 알아보는 바람에


히타카츠 인/아웃 표를 사버렸습니다.


물론 히타카츠도 봐야 하지만 이즈하라도 꼭 봐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리자마자 이즈하라행 버스를 탈 예정이었습니다.


마음대로 풀리지는 않았어요.


파도가 높은 바람에 예정 시간보다 30분 이상 늦게 도착했습니다.


수속이 끝나고 보니 버스 시간이 5분 정도 남아있었어요.


한 방에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인포메이션에 물어봤는데


아주 느긋하게 알려주는 아줌마 ㅠㅠ..


겨우겨우 해서 1분 미만 컷에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 찍을 시간도 없었어요.


사진은 중간에 기사님이 교대하는 정류소에서 찍었습니다.
















이즈하라 도착하니 거의 2시가 다 되었습니다.


식당을 찾아보려고 돌아다녔는데 대부분 꽉 차있거나 점심시간이 끝이 났었어요.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을 했기 때문에 대안으로 스시야에 갔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오랜만에 마시는 일본 맥주가 너무 맛있었어요.















원래 관광을 조금 하다가 키요를 가려고 했지만


지체된 시간 덕분에 점심을 먹고 바로 오게 되었습니다.


간이 세서 그런지 패티 맛이 진하게 나고 부들부들해서 너무 좋았어요.


햄버거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또 먹어보고 싶은 맛.













밥을 든든히 먹고 관광을 시작합니다.


사진은 하치만구 신사입니다.















덕혜옹주 결혼 기념비





















이즈하라에서 꼭 가봐야 하는 곳 반쇼인입니다.


중간에 보이는 큰 나무는 대마도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나가사키 현 나무 콘테스트에서 은상을 받기도 했다네요.


















최익현 선생 순국비가 모셔진 수선사입니다.


중간에 쓰시마 역사 민속 자료관이라는 곳도 갔는데


정말 볼 것이 없어 3분? 만에 나온 거 같아요.


이즈하라를 둘러보는데 쓴 시간은 총 1시간 반 정도 됩니다.
















예상보다 너무 빨리 둘러봤습니다.


에약해둔 숙소에(센료 민숙) 체크인까지 하고 나니 17시 30분경 되었어요.


뜨뜻한 전기장판에 매료되어 30분만 자기로 합니다.














쇼핑하러 돌아다녔는데 살 게 많지는 않았어요.




















저녁은 민숙과 함께 운영되는 센료 식당에 갔습니다.


사시미가 먹고 싶었는데 대마도는 이시야끼가 유명하니 안 먹어볼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두 개 다 주문했어요.


이즈하라 대부분 아사히 맥주를 주더니 이곳은 삿포로 맥주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폰카 수리 전이라 아주 맛없게 나왔어요.


양해를...
















생선만 먹었더니 탄수화물이 굉장히 땡깁니다.


평소에 라멘을 좋아해서 미리 찾아서 왔습니다.


교토 잇케이라는 라멘 전문 식당입니다.


사장님이 한글을 섞어가면서 말하는 게 귀여워요.



맛에 상당히 기대를 했습니다만 기대 이하였습니다.


솔직히 지금은 맛을 많이 잊어먹긴 했는데 차슈가 굉장히 퍽퍽했다는 건 확실히 기억이 납니다.


저희뿐만 아니라 옆에 쭉 한국인이 있었는데 다 남기고 가더라고요. ㅠㅠ


저는 다 먹긴 했습니다.


이날만 맛이 없었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꿀잠을 자고 히타카츠행 첫 차를 타러 왔습니다.


이른 시간인데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전날 찍지 못했던 버스 사진을 찍고 또 2시간 반 동안 버스를 탑니다.














히타카츠에 도착하자마자 아침 식사를 하러 야에 식당에 왔습니다


분명 10시에 오픈으로 본 것 같은데 10시가 넘어도 문을 안 열더군요.


에비스 생맥주 때문에 야에 식당에 가려고 했던 건데 어리둥절하다가 카이칸 식당으로 갔습니다.




















굉장히 고민하게 만드는 메뉴였습니다.


주문하고 주방장의 불 쇼를 구경하다 보니 요리가 나왔습니다.
















정말 별생각 없이 주문했던 나가사키 짬뽕...


대마도에서 먹은 것 중 가장 맛있는 음식이었습니다.


일본 여행하면서 먹어봤던 면 요리 중에서도 탑이에요.


큐슈 나가사키에서도 맛있게 먹었지만 그곳보다 더 맛있었다는..


진한 육수에 불 맛과 달달함의 조화가 너무 좋았습니다.


대마도에 가는 친구가 있으면 이곳을 꼭 추천해줄 생각입니다.











히타카츠 항 앞에서 택시를 타고 나기사노유 온천으로 갑니다.


멋진 바다를 보면서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온천과 미우다 해변이 붙어있으니 같이 일정을 잡으시면 돼요.















바닷물이 살짝 보이자마자 힐링 되는 기분이...


바다 색깔이 예뻐요.


이곳에 안 왔다면 분명 후회했을 거예요.















1박 2일은 너무 짧아요.


배 시간이 다가오고 이대로 가면 아쉬울 것 같아


위를 조금 더 채우려고 합니다.


가져온 엔화가 다 떨어져서 한화가 가능한 식당으로 갔어요.


카드 대부분 안 받으니까 엔화 꼭 여유롭게 챙겨가세요.


가라아게 정식을 먹어보고 맛이 괜찮아서 나가사키 짬뽕까지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가라아게는 맛있게 먹었는데 짬뽕은 카이칸과 비교가 되는 바람에 ...













비교적 급하게 여행을 계획했음에도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니나호 덕분인 것 같아요.




짧은 기간 동안 일본 음식과 맥주를 들이킬 계획이라면 대마도 여행이 딱인 것 같습니다.


아직 대마도의 세세한 곳까지 가보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접근성이 좋은 곳 내에서는 구경할 곳이 없는 게 조금 아쉽긴 합니다.



돌아오는 날에 대마도는 딱 한 번만 가보면 될 거 같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추억 보정이 들어간 탓에 언젠가 또 가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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